코스피, 외국인 매도 속 4,090대 제한적 상승…코스닥 올라(종합)
외국인 현·선물 '팔자', 개인·기관 순매수…삼성전자·하이닉스 하락
조선주도 약세, 자동차·네카오는 상승…닭고기 관련주 상승
X
코스피, 하락 출발해 4,070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09%) 내린 4,083.25에, 코스닥은 3.68포인트(0.41%) 오른 894.54에 출발했다. 2025.10.31 jin90@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31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 초반 4,090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24%) 오른 4,096.6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09%) 내린 4,083.25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다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4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220억원 순매도하며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1천17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천8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1.57%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50억 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AI 버블(거품)' 우려를 재점화한 영향이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달러선을 넘은 엔비디아도 2% 하락해 시총이 5조 달러 이하로 내려왔다.
다만 뉴욕증시 장 마감 후 공개된 아마존과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매수 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아마존과 애플은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13.2%, 2.4%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그간 오름폭이 컸던 데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상단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간 '치맥' 회동 이후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인공지능(AI) 관련 신규 계약 체결 기대감이 산재한 점은 증시에 상방 요인이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 세부 내용과 관련해 전날 양국 간 이견이 나타난 만큼 협상을 둘러싼 우려가 남아있는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과 애플 실적이 간밤 나스닥, AI주 급락 충격을 완충시켜줄 것"이라면서도 "한미 관세 협상은 현재 미국과 한국 측의 이야기가 다른 부분이 있는 터라 최종 서명할 때까지도 정치적인 노이즈가 주식시장에 빈번하게 개입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000660](-2.38%) 등 반도체주가 하락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329180](-0.67%), 한화오션[042660] (-3.90%) 등 조선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1.03%), 삼성물산[028260](-0.22%) 등도 약세다.
현대차[005380](5.47%), 기아[000270](1.55%) 등 자동차주와 NAVER[035420](3.52%), 셀트리온[068270](0.51%), 카카오[035720](2.68%)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2.71%), 운송창고(1.45%) 등은 상승 중이며 건설(-1.05%), 전기전자(-0.84%), 화학(-0.74%)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3포인트(0.73%) 오른 897.39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41%) 오른 894.5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7억원, 17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5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52%), 알테오젠[196170](0.85%), 펩트론[087010](0.95%), 삼천당제약[000250](2.26%), 에이비엘바이오[298380](3.12%) 등이 오르고 있다.
전날 세 기업 총수의 '치맥' 회동 영향에 마니커에프앤지[195500](3.83%), 동우팜투테이블[088910](1.20%) 등 닭고기 관련주도 강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0.55%), 에코프로[086520](-0.22%) 등 이차전지주와 HLB[028300](-1.12%), 파마리서치[214450](-1.10%), 리노공업[058470](-0.86%) 등은 하락 중이다.
mylux@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