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EU주한대사에 "EU 차원의 한반도특사 지정해달라"(종합)
유럽 연구기관 만나서는 '평화공존' 강조 대북정책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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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장관, 주한 EU대사 접견 (서울=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우고 아스투토 신임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를 접견,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1.5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박수윤 김효정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5일 우고 아스투토 신임 주한 유럽연합(EU) 대사에게 EU 차원의 한반도특사 지정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스투토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평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구상을 설명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를 평화적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와 EU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아스투토 대사는 "EU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계속 소통,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독일 사회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EU 한반도특사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특사를 두고 있는 곳이 중국과 스웨덴"이라며 "아스투토 대사에게 EU 차원에서 한반도 문제에 적극 관여해주는 것이 지역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호이저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장은 지난 2∼4일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와 함께 '한국의 주도적 이니셔티브를 위한 국제사회 지원 방안' 등을 주제로 국제 전문가 회의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통일부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들에게 남북간 신뢰 회복 관점에서 '평화공존' 가치를 강조하는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증진을 위해서는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다자협력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며 세계적 석학의 다양한 제언과 협력을 당부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면담에는 피터 셈네비 스웨덴 한반도특사, 백학순 김대중학술원 원장, 댄 스미스 전 SIPRI 소장, 페이 수 SIPRI 연구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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