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원 기부해 탈북민·암 환자 도운 양한종씨에 국민훈장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서 자원봉사자 등 127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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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서 국민훈장 받은 양한종 씨 [보건복지부 제공]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2억원 넘는 거액을 기부하는 등 50여년간 나눔을 실천해온 양한종(89) 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돌아갔다.

보건복지부는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6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25년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수여식을 열고 양씨를 포함해 127명에게 시상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기부해 탈북민 정착을 도왔고, 국립암센터에 2억원을 기부해 암 환자 치료·연구를 지원해왔다.

또 서울 중구에서 10여년간 클래식음악 연주 주점을 운영하며 번 수익금 일부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등 총 52년간 이웃을 도운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50년간 매년 취약계층과 장애인에게 맞춤 양복 1천500여벌(20억원 상당)을 기부한 당코리테일러 이영재(78) 대표, 35년째 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사회복지시설·장애인단체 등을 후원해온 럭스피아㈜ 성석종(68) 대표, 28년간 장애인 보장구 수리 봉사, 전동휠체어 기증 등으로 나눔을 실천한 신일휠체어의료기 신동욱(72) 대표 등은 국민포장을 받았다.

68년간 어려운 이웃에게 빵을 나누고, 2001년 이후 120억원 상당의 기부를 한 기업 성심당 등에는 대통령 표창이 돌아갔다.

이스란 복지부 제1차관은 "수상하신 모든 분의 헌신적인 나눔은 우리 사회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정부는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그 숭고한 정신이 널리 전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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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서 국민포장 받은 이영재(왼쪽부터)·성석종·신동욱 씨 [보건복지부 제공]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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