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10주년…"장애예술이 모두의 예술 되도록"
아카이브 사업·지역 장애예술단체 발굴 등 저변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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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10주년 행사 포스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문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아카이브 사업, 지역 장애예술단체 발굴 등 장애예술 저변 확대에 나선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문원)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그간의 성과와 향후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장문원은 장애예술인 창작 역량 강화와 문화예술 활동 지원, 국제 교류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3년 장애예술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을 개관했고, 2024년에는 장애예술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이 문을 열었다.

장문원은 지난 10년간의 사업을 통해 개인 869명과 1천212개 단체를 지원했다. 또한 영국·호주·미국 등 10개국과 65건의 국제 교류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장애예술을 해외에 알려왔다. 접근성 정보 콘텐츠 3천227건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들의 예술 향유를 위한 장벽을 낮추는 사업도 진행해왔다.

장문원은 이날 '모두의 예술, 함께 여는 미래'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5대 중점 추진 과제도 공개했다. 추진 과제로는 ▲ 장애예술 저변 확대 ▲ 장애예술 접근성 확대를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 ▲ 장애예술의 지속 가능한 기반 조성 ▲ 장문원 역량과 위상 강화를 제시했다.

장문원은 장애예술인의 창·제작 지원 확대와 함께 지역 대표 장애예술단체를 발굴하고, 모두예술극장 제작 작품의 지역 유통을 추진하는 등 장애예술 저변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장애예술의 역사성과 가치를 알리는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장애예술인 지원을 위한 '모두의예술 후원회'를 조직하는 등 장애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사업도 진행한다.

오는 12일에는 모두예술극장에서 한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이 참여하는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을 개최한다.

방귀희 장문원 이사장은 "장문원은 장애예술이 '모두의 예술'이 될 수 있도록 10년간 많은 변화 속에서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함께 장문원의 비전을 공유하며 우리나라 장애인문화예술의 미래를 함께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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