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자들의 로또 청약' 반포래미안트리니원 경쟁률 238대 1
1순위 해당지역에 5.5만명 몰려…더샵분당티에르원은 100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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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래미안트리니원 스카이 커뮤니티 [삼성물산·포애드원 제공]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트리니원'(반포3주구 재건축)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세자릿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반포래미안트리니원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2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4천631명이 신청해 평균 23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B형(531.4대 1)이었으며 이어 84㎡A형(457.3대 1), 84㎡C형(413.5대 1), 59㎡A형(245.2대 1), 59㎡B형(198.6대 1), 59㎡C형(152.3대 1), 59㎡D형(143.3대 1)의 순이었다.
이 단지는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은 10·15 대책 이후 나온 첫 서울 규제지역 분양 단지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 가격이 전용 59㎡의 경우 18억4천900만∼21억3천100만원, 전용 84㎡의 경우 26억3천700만∼27억4천9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 인근에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6월 72억원(12층)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향후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276가구 모집에 2만3천861명이 신청해 미리 흥행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청약은 '현금 부자들의 리그'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10·15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포동 전용 59㎡ 아파트의 시세가 이미 25억원을 훌쩍 넘은 만큼, 이번 일반분양 물량에서 대출 가능액은 전용 59·84㎡ 모두 2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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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분당티에르원 투시도 [더샵분당티에르원 홈페이지 갈무리]
아울러 이날 1순위 청약이 진행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더샵분당티에르원'(느티마을3단지 리모델링)은 47가구 모집에 4천721명이 몰리며 100.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규제지역 시행 전 분양 승인을 받아 실거주 의무 등의 규제에서 벗어났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66㎡가 19억7천400만원, 전용 74㎡가 23억1천800만원, 전용 84㎡ 주택형이 25억200만∼26억8천400만원에 책정됐다.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신분당선·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정자역 초역세권이라는 입지가 흥행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규제지역인 수원시 권선구에서 공급된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 C3블록은 총 322가구 모집에 330명 지원에 그쳤고, D3블록은 534가구 모집에 425명이 신청해 109명이 미달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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