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코트라 사장 "한류 힘 강해지며 K-소비재 수출 큰 기회"
취임 1주년 간담회…"통상환경 급변, 수출시장·품목·주체 다변화가 답"
"올해가 '관세협상의 해'였다면 내년은 '공급망 재편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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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코트라 사장 [코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은 "한류(韓流)의 힘이 강해지면서 K-소비재 수출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며 "한국이 이를 통해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지난 13일 저녁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장 취임 1년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 흔들림 없는 수출 강국이 되려면 수출의 시장, 품목, 주체의 다변화가 해답"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품목 다변화를 위해 소비재, 방산,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고, 수출 주체 다변화를 위해 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 초보 수출기업의 수출 확대를 통해 수출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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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코트라 사장 [코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 사장은 올해 1∼9월 K-소비재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올해 소비재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재 수출 5대 품목 중 지금까지 식품이 1위를 차지해왔는데, 올해는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2배 이상으로 나와 연간 수출에서 화장품이 식품을 넘어설지도 주목된다"고 짚었다.
강 사장은 이날 코트라의 새 비전으로 '대한민국 혁신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시하고,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수출 다변화에 혼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또 "글로벌 질서가 '경제안보 시대'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제안보가 코트라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 됐다"며 "전통적인 무역투자 진흥 업무에 더해 공급망 안정화, 첨단산업 해외인재 유치, 방산 및 경제통상 대응 등 경제안보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가 관세 협상의 해였다면, 내년은 공급망 재편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광물에 대한 조기 모니터링 강화와 선제 대응, 수입처 다변화, 국내 생산 지원 등으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캄보디아 취업 사기, 무역 사기 같은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해외 조직망을 보유한 코트라가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지난 1년간 코트라가 트럼프 2기 미 행정부를 맞아 관세 대응 대표 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비상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지금이 분명한 위기이지만, 강력한 제조업과 혁신역량, 한류를 활용한 K-소비재 수출로 한국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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