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韓, 한반도 안보에 주도적 역할…전작권 전환 가속화"
SCM 공동성명 주요내용 설명…"한미, 핵잠 건조 협력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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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이 한반도 안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며,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서울에서 개최된 SCM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국방부 제공]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이 한반도 안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며,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서울에서 개최된 SCM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에게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한반도 안보에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국방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방비를 지속 증액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따라 체계적·안정적·능동적인 전작권 전환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는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로드맵을 발전시키고, 2026년에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인 FOC 검증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향후 국방당국 간 실질적인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은 ▲ 최초작전운용능력(IOC) ▲ 완전운용능력(FOC) ▲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로 구성돼있다.
전작권 전환은 ▲ 최초작전운용능력(IOC) ▲ 완전운용능력(FOC) ▲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 평가 및 검증 단계를 거치는데 현재 FOC 평가를 마치고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FOC의 마지막 절차가 미래연합사에 대한 검증인데 이를 내년 중에 완료하면 마지막 3단계인 FMC로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 정부가 목표로 하는 임기 중 전작권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셈이다.
안 장관은 또한 "미측은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면서 "한미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전력 및 태세 수준을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는 조선 및 유지·보수·운영(MRO)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현재 수행 중인 군수지원함 MRO 협력에 더해 전투함정과 항공기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한미 정상 간 합의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 관련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나아가 함정 건조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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