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애인 과도 할당' 국힘 대변인에 "혐오 확성기 사과해야"
"약자 향한 최소한의 존중 저버려, 시대 착오적"…張대표는 '엄중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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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참석한 김예지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과 새 안내견 태백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5.2.27 pdj6635@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대변인이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과도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약자를 향한 최소한의 존중마저 저버린 저급한 정치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해당 망언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당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회의원 300석 중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과도하다는 주장은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 본질을 부정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장애인 등 소수자 대표성 확보를 위한 할당제는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당 의원이자 시각장애인 여성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향해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쳤다'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이어갔다"며 "이는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비인도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전수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회의원 300명 중 장애인 의원은 3명으로 1%인데, 이를 '과도하다' 말하며 의도적 혐오로 조롱을 일삼다니 혐오의 확성기를 자처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런 수준의 혐오와 패악을 일삼는 대변인을 계속 세울 것이냐"며 "혐오의 방치는 동조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거론하며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 대표는 박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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