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감독 "일본은 브라질 꺾은 팀…한국은 아직 그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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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오토 아도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한국 손흥민과 가나 오토 아도 감독이 경기가 끝나고 인사하고 있다. 2025.11.18 hama@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 원정 A매치 2연전에서 일본과 한국에 연달아 패한 가나 축구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이 홍명보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한국과 가나는 아직 일본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가나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러 0-1로 졌다.

앞서 가나는 나흘 전 일본에서 벌인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지고서 방한했다.

아도 감독은 한국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묻는 말에 "일본, 한국과 경기는 시스템 자체가 달랐다"면서도 "솔직히 일본은 굉장히 강한 팀이다. 브라질은 쉽게 지는 팀이 아닌데, 일본이 그 브라질을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일본은 지금 굉장히 높은 레벨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달 브라질과 안방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이 브라질을 누른 것은 2무 11패 뒤 14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이를 언급한 아도 감독은 "그런 레벨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아도 감독은 이날 패배 요인에 대해서는 "양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였지만, 한국이 승리한 건 마무리가 더 좋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도 찬스가 많았지만 한국이 찬스를 더 잘 살렸다"고 밝혔다.

"경기는 대등했고, 내용도 좋았다"는 그는 "한국이 한쪽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누가 압박에 나서야 할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실점 이후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한편, 손흥민(LAFC)이 함부르크(독일) 19세 이하(U-19) 팀에서 뛰었을 때 지도자였던 아도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아도 감독은 "승리를 축하했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또 차두리(화성FC) 감독의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독일에서 손흥민이 언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 당시 마인츠(독일)에서 뛰던 차두리 감독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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