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김태호 의원 참고인 조사 마쳐…계엄해제 방해 의혹
어제 '제3의 장소'서 조사…계엄 당시 국민의힘 당사 상황 등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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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향하는 김태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12.11 ondol@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박재현 이밝음 기자 =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국회 계엄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제3의 장소에서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3시간가량 조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당사에 머물렀던 의원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여러 차례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의원을 상대로 계엄 당시 표결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지 등 당사 내부 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30일과 10월 15일, 11월 5일 증인신문 기일에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전날 4차 기일은 김 의원 측과 특검팀이 나란히 기일 연기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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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검팀은 김용태 의원에 대한 조사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의원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기일은 오는 21일인데 현재 기일 연기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한명이라도 더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조사하려고 한다"며 "계속 일정 협의를 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 의원을) 기소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관련자 조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추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불체포 특권이 있는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며 오는 27일 국회 표결이 예정돼 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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