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물가 상승은 급격한 경제회복 때문…대책 수립 중"
"전체적으로 고물가는 아냐…꽤 안정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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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3 superdoo82@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최근 물가 상승의 배경에는 한국 경제가 급속도로 회복하는 영향도 있다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한 자리에서 물가 상승 압력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와 경제성장의 관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경제가 아주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에 물가 상승 압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 환율 문제도 있고, 주가 문제도 있고 아주 복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고물가는 아닌데 상황이 급변하다 보니 체감물가가 상당히 높을 수 있고 국민에게 큰 고통이 될 수도 있다"며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며 가능한 대책을 수립 중이고, 또 일부는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4% 올라 지난 9월부터 3개월째 2%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나쁜 것은 경기침체 중에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그게 종전 정부에서 올해 전반기까지 있었던 일"이라며 "그에 비하면 지금 물가는 꽤 안정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의 임기에 대해서도 "회복에 중점이 있었고 미래를 향한 성장과 도약도 많이 준비했다. 앞으로는 점점 미래 중심적이고 성장 발전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경제 분야 회복이 상당히 더딜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어진 외신 기자회견에서 상속세 개편 방안에 관해 "어떤 게 더 효과적이냐는 논쟁도 있지만 그게 과연 정의로운지에 관한 가치 논쟁도 있다"며 "쉽게 얘기하기 어렵지만 불합리한 측면도 있어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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