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밝힌 성탄 트리…"종교간 화합은 갈등 줄이는 강력한 힘"
진우스님 "아기 예수님 탄생 축하…종교계 연대해 약자들 곁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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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조계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혔다.
조계종은 18일 저녁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이웃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열었다.
이날 점등식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크리스마스 축하 메시지에서 "어두운 세상을 비추기 위해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께서 펼치신 자비의 정신은 종교를 넘어선 하나의 큰 진리"라며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모두가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고 세상을 밝히려는 마음만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 간 화합은 갈등을 줄이고 평화를 세우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힘"이라며 "종교계가 더욱 단단히 연대하여 사회적 약자들의 곁을 지키고 고통의 현장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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