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곤충생태관-에버랜드 동물원... 애반딧불이 종 보전 협력
대전시가 점차 사라져가는 반딧불이의 종 보전을 위해 민간 전문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대전곤충생태관과 에버랜드 동물원은 27일 ‘반딧불이 종 보전 및 전시 활성화를 위한 협업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급감하는 자연 개체에 대응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애반딧불이는 자연 채집과 보급 경로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전시 목적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인공 증식 기술이 필수적이다.
양 기관은 위기 발생 시 상호 개체 지원, 사육 노하우 공유, 곤충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량 사육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한 안전망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대전곤충생태관-에버랜드 동물원... 애반딧불이 종 보전 협력
대전곤충생태관은 2017년부터 애반딧불이 실내 대량 증식 연구를 지속해왔다. 2023년에는 산란 특성 연구 논문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자체 증식한 4만여 마리 반딧불이를 전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미국 드라마 ‘파친코’ 시즌2에 촬영용 반딧불이를 협찬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임성복 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은 “애반딧불이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에버랜드와 협력을 시작했다”며 “이번 협업이 생물 다양성 보전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