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농식품,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다


충청북도는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 중심상권에 충북 농식품 탐색매장(안테나숍)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안테나숍은 하노이 대형 유통매장인 K-마켓 사파이어점 내에 마련됐으며, 오는 10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개장일에는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농식품 시식행사와 홍보·판촉 이벤트가 펼쳐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떡볶이 △누룽지 △과자류 △조미김 △음료 △캔 김치 등 도내 16개 업체 54개 품목이 1차 입점했으며, 하반기에는 샤인머스켓과 사과 등 신선 과일류도 출하 시기에 맞춰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안테나숍을 단순한 판매장이 아닌 현지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장 운영 기간 중 정기적인 시식 행사 및 설문조사를 통해 시장성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망 품목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충북 농식품,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다


지난해에는 25개 업체, 88개 품목이 안테나숍에 입점해 총 1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 중 10개 업체는 수출 초보기업으로, 신규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미숙 충북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베트남은 국민 평균 연령이 32.5세로 젊고 구매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한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충북 농식품 수출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에 따르면 2025년 4월 말 기준 도내 농식품 수출액은 2억 7,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커피·코코아·과자류 등 가공식품(2억 3,049만 달러, 31.6%↑), 김치·인삼·고추류 등 신선농산물(2,938만 달러, 28.4%↑)로, 품목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