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 추모제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을 전후해 충북 옥천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는 제6회 합동 추모제가 17일 오후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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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옥천군과 유족회(회장 금기홍)가 함께 마련한 행사에는 유족과 후손 80여명이 참가해 진혼굿과 헌화·분향 등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금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 희생자가 아직도 많다"며 "이들의 명예회복 사업이 속도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원 500여명이 동이면 평산리와 군서면 월전·오동리 등에서 군인과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청산면 노루목에서 미군의 폭격에 희생되거나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고문받다가 숨진 인원도 40∼50명에 이른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현장조사 등을 거쳐 이 중 115명의 희생을 공식 확인했다.

유족회는 이 위원회 조사에 맞춰 2018년부터 합동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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