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姜자진사퇴 인정…참사 재발 않게 검증시스템 보완해야"
국회 여가위원장 "잘한 결정…후임은 여성·가족·약자 아우르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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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발언하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3 pdj6635@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늦었지만 자진사퇴한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자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강 후보자의 보좌진 대상 갑질이 국민 눈높이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왔다"며 "강 후보자는 갑질에 대해 (보좌진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운운하며 실제로 청문회장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거짓말하고, 갑질 자체도 거짓말로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갑질 자체도 심각한 결격 사유이지만 거기에 더해 거짓말로 해명해 신뢰성을 상실한 게 더 중요하고 심각한 결격 사유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검증 시스템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라며 "자진사퇴를 결정한 것은 여러 의미에서 본인이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후임 여가부 장관 인선 기준에 대해 "그동안의 업적과 살아온 궤적이 여성·가족·약자를 아우르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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