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해복구 현장에 ‘냉방버스’ 긴급 투입
충남도가 수해복구 작업에 투입된 인력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냉방버스’를 긴급 투입하고 복구 완료 시까지 운영에 나섰다.
도는 28일 “집중호우가 끝난 직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현장 근무자들의 건강 보호와 쉼터 제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냉방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냉방버스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도청 관용버스 등을 활용해 복구 현장 인력들이 더위를 피하고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한 이동형 쉼터다. 내부에는 생수, 이온음료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이 비치돼 있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도 구축돼 있다.
3개 시군에 우선 배치…현장 반응 긍정적
도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예산·홍성·청양 등 3개 시군에 도청 관용버스 4대 포함 총 15대의 냉방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현장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복구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박정주 행정부지사는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 장병 등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냉방버스와 같은 작지만 세심한 지원이야말로 현장 인력의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응급복구 79.7% 완료…이번 주 내 마무리 전망
도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기준, 자원봉사단 1만 5,934명, 의용소방대 6,166명, 군인 4,590명, 공무원 2,359명, 방재단 1,920명, 소방 723명, 기타 5,434명 등 총 3만 7,126명이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충남도, 수해복구 현장에 ‘냉방버스’ 긴급 투입
이들의 노력으로 전체 응급복구 대상 7,041건 중 5,614건(79.7%)의 응급조치가 완료됐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응급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구에 투입된 예산은 특별교부세 40억 원, 도 재난관리기금 및 재해구호기금 36억 5,200만 원 등 총 76억 5,200만 원이다.
도내 수해 피해 3,664억 원 규모
한편, 도내 수해 피해 규모는 총 3,664억 원으로, 공공시설 피해가 2,555억 원, 사유시설 피해가 1,109억 원이다.
공공시설은 도로(199건), 하천(290건), 소하천(623건), 수리시설(425건), 기타(2,087건) 등이며,
사유시설은 농작물 침수(2만 8,781건), 주택(2,016건), 소상공인 피해(910건), 기타(1만 1,346건)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