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스플리트시 특강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29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시의 스마트시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종시의 미래도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며 국제적 위상 강화에 나섰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스플리트 테크놀로지파크에서 고란 바티니치 도시개발공사 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스마트시티 조성 사례를 중심으로 세종시의 발전 경험을 공유했다.

스플리트시는 기존 관광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최근 스마트시티 조성 및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스마트시티 분야 선도 도시로 평가받는 세종시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자 스플리트시 측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최민호 시장 스플리트시 특강


최 시장은 “관광이 스플리트시의 과거였다면 기술은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과거는 서울이고 미래는 세종”이라고 강조하며,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전쟁 직후 최빈국에서 현재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세종시가 조성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시는 행정수도, 한글문화도시, 박물관도시, 스마트시티, 정원도시 등 5대 비전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고도 성장을 이룬 도시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세종시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항공모빌리티(UAM) 등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으며, 미래 산업 인재 육성과 정보보호산업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 스플리트시 특강


최 시장은 “관광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등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스플리트시가 관광 중심 도시에서 스마트 혁신 도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인간과 자연,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구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마트시티 역시 사람 중심의 도시 철학을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에 참석한 미르나 이브코비치 스플리트 스마트시티 자문위원은 “세종시는 첨단 기술과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가 조화를 이룬 진정한 미래 도시”라며, “계획적인 도시 구조와 기술 기반 행정 운영은 모든 도시가 추구해야 할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독일 및 크로아티아 방문을 통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알리는 한편, 유럽 주요 도시들과의 스마트시티, 정원, 관광 분야 교류를 확대하며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