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門關> 第五則 香嚴上樹
1) 자기성찰 자료 1: <無門關> 第五則 향엄상수香嚴上樹
本則:香嚴和尙云 如人上樹 口啣樹枝 手不攀枝 脚不踏樹 樹下有人
問西來意 不對卽違他所問 若對又喪身失命 正恁麽時 作麽生對
評唱:無門曰, 縱有懸河之辯 緫用不著 說得一大藏敎 亦用不著 若向者裏對得著 活却從前死路頭 死却從前活路頭 其或未然 直待當來問彌勒
頌:頌曰, 香嚴眞杜撰 惡毒無盡限 啞却衲僧口 通身是鬼眼
■향엄상수香嚴上樹 해석
본칙: 향엄 화상이 가로되, “사람이 나무위에 올라가서 입으로만 가지를 물고, 손으로는 가지를 붙잡지 않고, 다리로도 가지를 밟고 있지 않는데, 나무 밑에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그에게 조사祖師가 서쪽에서 온 까닭을 물었을 때, 대답하지 않으면 이 사람의 질문에 응하지 않는 것이 되며, 만일 대답한다면 목숨을 잃어버리고 말 것인데, 이와 같은 때에 어떻게 응대하면 좋겠는가?”
평창: 무문 선사 가로되,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가 있다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모든 대장경을 다 이해했다 하더라도 역시 부질없는 짓이다. 만약 이 속을 향해서 참된 견해를 얻을 수 있다면 죽은 사람을 살리고 산 사람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견해를 아직 얻지 못했다면 미륵보살이 나타나길 기다려 그에게 물어 보아라.
송: 게송으로 가로되,
향엄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그 악독惡毒함은 끝이 없네.
수행승들의 말문을 막아버리니
온몸이 (흐리멍덩한) 귀신 눈이 되었네. [온몸에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초점 잃은 눈만 껌뻑이고있구나.]
요처(要處)
어떻게 응대해야 生死에서 자유로워지겠는가?
* 군더더기:<무문관> 유포본에는 ‘통신병귀안通身迸鬼眼’으로 되어 있으나 1175년 송宋의 법응法應이 편찬하고 원元의 보회普會가 증보해 편찬한 <선종송고련주통집禪宗頌古聯珠通集>에 보면 ‘통신시귀안通身是鬼眼’으로 되어 있고 그 경계가 분명해 바꾸어 넣었다.
한편 참고로호두(虎頭)의 초(招)상좌가 되묻기를, “나무에 오른 일은 묻지 않겠습니다. 나무에 오르기 이전은 어떠합니까?” 그러자 선사께서 “허허!”하고 웃었다고 전한다.
■향엄지한(香嚴智閑, ?-898)화상
위산영우(771-853)의 법을 이었고, 등주에서 살았다. 선사의 휘는 지한이며, 행장은 보지 못했으니 당시 사람들이 청주 사람이라고 전한다. 키가 칠척이나 되고, 아는 것이 많고 말재주가 능해서 학문을 당할 이가 없었다. 위산에서 대중의 한 사람으로 토론하니, 사람들이 선장이라 칭송하였다. 여러 차례 위산 스님께 참문하니 묻고 대답하기를 마치 병의 물을 쏟아내듯 했으나 위산은 그의 학문이 건성일 뿐이요 근원을 깊이 통달한 것이 아님을 알았으나 그의 말재주를 쉽사리 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위산이 이렇게 물었다.
“지금껏 그대가 터득한 지식은 눈과 귀로 남에게서 듣고 보았으나 경권이나 책자에서 본 것뿐이다. 나는 그것은 묻지 않겠다. 그대는 처음 부모의 태에서 갓 나와 동서를 아직 알아보니 못했을 때의 본분사(本分事)를 한 마디 일러보아라. 내가 그대의 공부를 가늠하고자 하노라.”
이에, 향엄이 대답을 못한 채 고개를 떨구고 양구했다가 다시 이러쿵저러쿵 몇 마디 했으나 모두 용납되지 않으매 마침내 도를 일러 주실 것을 간청하니, 위산이 대답했다.“내가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대 스스로가 일러야 그대의 안목이다.”
이때, 향엄이 방으로 돌아가 모든 서적을 두루 뒤졌으나 한 마디도 대답에 알맞은 말이 없으매 마침내 몽땅 불 질러 버렸다.
어떤 학인이 가까이 와서 한 권 달라고 하니 향엄이 대답했다.“내가 평생 동안 이것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데 그대가 또 요구해서 무엇 하겠는가?”
그리고는 하나도 주지 않고 몽땅 태워버리며향엄이 말했다.
“금생엔 불법을 배우지 못했다. 내가 오늘까지 나를 당할 자 없으리라 여겼는데 오늘 위산 스님에게 한 방망이 맞으니 깨끗이 그 생각이 없어졌다. 이제는 그저 죽 먹고 밥 먹는, 일개 중으로서 여생을 지내리라.”
그런 다음 눈물을 흘리며 위산에게 하직을 고하고 향엄산으로 들어가 충국사에서 몸과 마음을 쉬면서 허드레 일을 하며 지내다 어느 날 마당을 쓸다가 대숲에 던진 기와조각이 대나무에 부딪히는 소리에 껄껄 웃으면서 크게 깨닫고는 이어 다음과 같이 게송을 읊었다.
한 번 부딪쳐서 알았던 것 잊으니, 다시는 더 닦을 것 없고,
덩실덩실 옛길을 넘나드나, 초연한 기틀에도 떨어지지 않는구나.
곳곳에 자취 남기지 않고 소리와 빛에 즉해 위의(威儀)마저 잊으니
제방의 도를 깨달은 이들을 (일러) 모두 상상(上上)의 근기라 부르네.
일격망소지一擊忘所知 경불가수지更不假修持
동용양고도動容揚古道 불타초연기不墮悄然機
처처무종적處處無踪迹 성색외위의聲色外威儀
제방달도자諸方達道者 함언상상기咸言上上機
그리고는 향을 피우고, 위의를 갖추고 오체투지의 예를 올리며 멀리 위산을 향해 이렇게 찬탄했다. “진실한 선지식께서 큰 자비로써 이 어리석은 중생을 건져주셨습니다. 그때 저에게 말씀해 주셨더라면 어찌 오늘이 있었겠습니까?”
훗날 한 승려가 향엄 선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소리 이전의 한 구절입니까?”
선사가 답했다. “그대가 묻지 않을 때 대답하리라.”
“지금 대답해 주십시오.” “지금은 묻고 있느니라.”
* 책 소개:
- 앤서니 드 멜로신부,<일분지혜>(분도출판사, 1986)
깨달음(203쪽)
스승은 학식[지식知識]과 지혜(智慧)의 옹호자였다.
그는 학식에 대해 질문을 받고 대답했다.
“학식은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음으로써 얻어진다.”
“그러면 지혜는요?”
“너라는 책을 읽음으로써 얻게 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날의 순간마다 그 책의 새 판(版)이 나오니까!”
- 고전연구회 편,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포럼, 2007)
책은 곧 나, 나는 곧 책이 되게 하라(100쪽)
이이, <격몽요결> ‘독서(讀書)’
단지 입으로만 읽고 마음속으로 얻지 못하고 몸으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책은 책일 뿐이고 나는 나일뿐이다. 이렇다면 무슨 이로움과 유익함이 있겠는가?
*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화두 가운데 하나 소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은 모두 이 경에서 나옴!
(종이에 인쇄된 죽은 경이 아닌)
이 경이란 무엇인고?
* 나눔성찰 주제 :나눔 실천 방법은 무수히 많으나 선도회는 그 가운데 <無門關> 점검 과정을 통한 깊은 통찰체험을 바탕으로, 각자 있는 그 자리에서 누구나 나눔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구현하며,‘자리이타(自利利他)’의 가풍을 선양(宣揚)한다.
1) 나눔성찰 자료 1: 한국불교를 빛낸 분야별 재가불자 3인
동국제강의 창업주로 평생을 불교 대중화에 헌신했던대원 장경호 거사의 탄생 110주년과 입적 34주기를 맞아 그 뜻을 추모하고 기리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개최됩니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과 로비에서 장경호 거사를 비롯한 서경수 전 동국대 교수와 백봉 김기추 거사 등 한국불교를 빛낸 분야별 재가불자 3인의 생전 활동과 관련사진을 모아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이어 다음달 9일 오후 2시에는 이들 3인의 재가불자들을 조명하는 특별발표회도 마련합니다.
김재영 동방불교대학 교수가장경호 거사를
이민용 영남대 객원교수가서경수 전 동국대 교수를
김광하작은손길대표가백봉 김기추 거사를 조명합니다.
다음달 10일에는'세상을 위한 불교'를 주제로 토론회도 열립니다. 이한구 성균관대 교수와 이남곡좋은마을 운동대표가 발표하며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섭니다.
한편 진흥원은 장경호 거사의 탄생과 입적일이 들어 있는 9월을 올해부터 '대원문화의 달'로 정하고 매년 다양한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 행사와 문화공연을 열기로 했습니다.
불교방송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2009-08-31)
法境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