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安 비롯한 국힘 중진, 장동혁에 "분열 극복·지방선거 승리"
장동혁 첫 중진회의 주재…'분열 세력 결단' 관련 발언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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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회 전 열린 국민의힘 중진회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선출 이후 28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당 중진회의에서 참석 의원들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8.28 hkmpooh@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노선웅 기자 = 이른바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인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28일 장동혁 신임 대표에게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내부 분열 극복과 당 시스템 개선 등을 주문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표 선출 후 처음으로 중진회의를 주재했다.

4선 의원 이상의 중진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는 장 대표와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경쟁했던 조·안 의원 외에 김기현·권영세·나경원·조배숙·김도읍· 김상훈·박덕흠·박대출·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경선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분열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 우리 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중진들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중진들은 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내년 지선에서 우리 당이 가진 장점을 보여주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그걸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시스템 개선 등 좋은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주장했던 '내부 총질' 세력에 대한 '결단'에 대한 얘기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장 대표가 '내부 총질'의 대표 인사로 사실상 거론했던 조경태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앞으로 어떻게 당을 통합하고 단합해나가느냐, 대여 관계에서 우리가 일단 분열하면 안 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저 역시도 큰 틀에서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충정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회의 후 '당내 분란 시 결단을 내린다는 장 대표 발언에 대한 조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오늘 얘기가 안 나왔다"며 "저는 내년 지선에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거기에 집중해서 얘기했다"고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자당 몫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여당의 반대로 부결되자 원내에서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것과 관련, 여당의 일방 폭주에 반대하고 협치를 통해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회의에서는 장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공약 및 이재명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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