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축제 개막식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9일 세종호수공원 주무대에서 ‘2025 세종한글축제’의 막을 올렸다.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세종축제’에서 ‘세종한글축제’로 명칭을 변경한 이번 행사는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열렸다.

추석 연휴 직후 열린 이번 축제는 가족과 연인 등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세종호수공원을 가득 채웠다. 시민들은 함께 어울려 한글의 의미와 세종대왕의 정신을 되새기며 가을밤을 만끽했다.

개막행사는 오후 6시 30분, 사물놀이 명인이자 세종시 홍보대사인 김덕수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시작됐다. 이어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종한글축제 개막식


개막 주제공연은 시민 기획 공모작으로 선정된 ‘담비싱어즈’의 창작 뮤지컬 ‘하늘이 꿈꾼 세상’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문자를 창제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뇌와 애민의 뜻을 뮤지컬 형식으로 재현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

개막식의 대미는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공연이 장식했다. 수백 대의 드론이 훈민정음과 ‘세종, 한글을 품다’라는 문구를 공중에 그리며,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관람객들은 감탄과 환호로 화답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이날 본행사에 앞서 열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한글노래 경연대회 ▲한글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최민호 시장은 환영사에서 “세종한글축제는 한글의 위대함과 세종시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한글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