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 JSA 함께 방문…MDL 25m거리 초소서 경계태세 확인(종합)
美국방, SCM 참석차 방한…오울렛 초소, 판문점 회담장 등 1시간 가량 시찰
"DMZ 한미 공동 수색작전 보고 감명…분단선, 일직선인 줄 알았는데 숲·계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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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부 장관, JSA 판문점 회담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일 경기 파주 JSA 판문점 회담장을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5.11.3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철선 기자 = 한미 국방부 장관이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함께 방문했다.
양국 국방부 장관이 남북한 분단의 상징인 JSA를 동시에 방문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규백 장관은 이날 오후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한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JSA를 동반 방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오후 4시 32분께 주한미군 블랙호크(UH-60) 헬기를 타고 JSA 남쪽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해 안 장관을 만났다.
두 장관은 비무장지대(DMZ)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에서 JSA경비대대 한미 대대장으로부터 작전현황을 보고 받고, 이어 판문점 내 회담장도 방문하며 약 1시간가량 판문점 일대를 시찰했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거리에 있는 최북단 초소로, 2019년 6월 집권 1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곳이다.
이날 JSA를 찾은 두 장관 모두 짙은 남색의 정장 차림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안 장관과 함께 판문점 일대를 둘러본 뒤, JSA 방문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헬기에 올라 자리를 떴다.
안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헤그세스 장관이) 한미가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수색 작전을 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감명받았다"며 "한미가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하면서 작전하고 있는 것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이 JSA 오기 전엔 분단선이 일직선인 줄 알았는데, 계곡도 있고 숲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며 "(한국의) 대성동 마을과 북한의 마을을 보며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판문점과 JSA는 남북 관계의 최전선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난 소통과 대화의 장소"라며 "(헤그세스 장관은) 양국 장관의 판문점 방문이 그 자체만으로도 한미 연합에 상징적이라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국방장관이 JSA를 함께 찾은 것은 2017년 10월 송영무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방문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문재인 정부였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였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의 JSA 방문에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유엔사령관 겸임),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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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JSA 인근 주한미군 기지서 만난 한미 국방장관 (파주=연합뉴스) 송상호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일 경기도 파주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쪽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이동하고 있다. 2025.11.3 sshluck@yna.co.kr
 
헤그세스 장관은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이날 방한했다. 올해 1월 취임한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장관은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SCM을 개최할 예정이다. SCM은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조정하는 양국 국방 분야 최고위급 연례 회의체로,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심적으로 거론된 핵추진 잠수함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국방비 증액 등 한미 동맹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SCM 회의 이후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도 방문할 예정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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