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석굴암에 오봉미술관 개관…15일부터 한중 문화교류전
지장전 손질해 미술관 겸 법당으로 활용…"지역 예술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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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미소의 용' [대한불교조계종 오봉산 석굴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오봉산 석굴암(이하 '양주 석굴암')은 경기 양주시에 있는 사찰 내 법당을 손질해 '오봉미술관'을 열고 15일부터 개관 기념 한·중 문화교류전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봉미술관은 통상 백중 때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전각인 지장전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법당과 전시 공간으로 함께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중 문화교류전에는 양주 석굴암 주지인 도일스님과 선묵화로 알려진 김창배 화가, 중국의 왕옥륭(王玉隆) 작가가 작품을 전시한다.

평소 용 그림을 그려온 도일 스님은 '용'(龍)자를 변형해 먹으로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염화미소의 용'을 비롯해 자개 명인 김맹길 선생과 협업한 작품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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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배 '직지가 만발한 꽃길' [대한불교조계종 오봉산 석굴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禪)과 차(茶)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 온 김창배 작가는 차를 마시며 수행하는 승려들의 모습이나 차와 함께하는 재가자의 일상을 계절의 풍광과 함께 포착한 수묵담채화를 출품한다.

돈황 벽화, 불교 유적을 수묵으로 표현하는 왕옥륭 작가는 돈황 불교 유적지에 있는 관음벽화, 돈황막고굴의 보살 등을 재현해 20여점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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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옥륭 '돈황 막고굴 반탄비파' [대한불교조계종 오봉산 석굴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일스님은 "양주 석굴암 오봉미술관이 지역 문화예술의 상징이자 많은 이들이 찾고 싶은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함께 지혜를 모아가는 과정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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