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에…신도들 "부당한 공권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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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신도회 [촬영 나보배]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경찰이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전북 김제시 금산사 등을 압수수색 한 데 대해 17일 신도들은 "불법 부당한 공권력 행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금산사 신도회는 이날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산사는 그간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왔다"며 "경찰의 자료 제출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도 경찰은 예고 없는 강제수사로 불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강제수사는 불자들과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의혹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게다가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시설 책임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사찰에 진입했다. 경찰은 이러한 절차적 위반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산사의 전 주지인 A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 건설업체가 공사대금 등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일부 금액이 현 주지 B씨에게 전달됐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 금산사와 군산의 한 건설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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