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관망세…약보합 마감(종합)
외인, 코스피·코스닥 '팔자'…엔비디아 호재에도 반도체주 주춤
코스닥은 장중 반등…첫 코스닥 입성 英기업 테라뷰 '따블'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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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소폭 하락해 4,140대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0포인트(0.27%) 내린 4,143.5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 후 장 초반 반등해 전장보다 3.56포인트(0.38%) 오른 931.35에 거래를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472.3원 이다. 2025.12.9 kjhpress@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0포인트(0.27%) 내린 4,143.5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5.08포인트(0.60%) 떨어진 4,129.77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1,472.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8억원, 90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9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716억원 매도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7포인트(0.45%) 밀린 47,739.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35%, 0.14% 떨어졌다.
다만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1.72% 상승했다.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H200의 대중 수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발 훈풍에도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 떨어진 10만8천4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1.91% 밀린 56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한 달 만에 재차 투자주의(투자경고 지정예고) 종목으로 지정된 것 역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모건스탠리의 테슬라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1.77%)과 자동차주인 현대차[005380](-2.69%)·기아(-1.43%)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0%), HD현대중공업[329180](6.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45%)는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1.35%), 제약(1.20%), 운송장비·부품(0.79%) 등은 올랐고, 전기·전자(-1.20%), 전기·가스(-1.51%), 증권(-0.67%) 등은 내렸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상승 이후 경계 심리가 유입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미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강화하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은 미국 기술주 상승에도 훈풍 유입이 제한됐다"면서 "SK하이닉스가 전날 급등 후 투자경고 (지정예고) 종목으로 지정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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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CG) [연합뉴스TV 제공]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6포인트(0.38%) 오른 931.35에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86포인트(0.09%) 내린 926.93에서 시작했으나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3억원, 1천22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304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96170](-0.22%), 에이비엘바이오[298380](-0.32%)는 내렸고 에코프로비엠[247540](5.08%), 에코프로[086520](0.2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03%)는 올랐다.
이날 영국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테라뷰는 공모가(8천원)의 두 배인 1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2천56억원, 10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6조8천8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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