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미군 살해범, 이슬람 극단주의로 해고 직전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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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보안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시리아에서 미군 장병 등 미국인 3명을 살해한 총격범이 시리아 정부군에서 해고될 예정이었다고 시리아 당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누르에딘 알바바 시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국영TV에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 때문에 용의자를 이날 해고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알바바 대변인은 해고 결정이 미군 공격 이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른 시리아 당국자는 AFP에 용의자가 10개월 이상 보안군으로 여러 도시에서 근무했고 공격 이후 보안군 소속 11명을 체포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보안군은 국내 치안·대테러를 담당하는 내무부 산하 조직이다.
용의자는 전날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야전 정찰 중이던 미군 2명과 민간인 통역사 1명을 총격으로 살해한 뒤 사살됐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규정했다.
사건이 발생한 팔미라는 과거 IS가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영토를 넓힐 당시 장악했던 지역이다.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CJTF-OIR)은 최근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시리아 내 IS 잔당 소탕 등을 위해 연합 군사작전을 펴왔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내전 끝에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임시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일부 이슬람 강경파 세력은 HTS를 이끌다가 시리아 임시 대통령을 맡은 아메드 알샤라(반군 시절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서방과 밀착하는 데 불만을 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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