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기업은행에 대역전승…김종민 감독 여자부 최다승(종합)
세트 점수 0-2로 끌려가다 뒤집기…기업은행은 여오현 체제 4연승 마감

남자부 삼성화재, 팀 역대 최다 9연패 수모…우리카드에 완패

X
'여기가 비었네'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5.12.14 mtkht@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돌풍을 일으킨 IBK기업은행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위 한국도로공사는 1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6위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18-25 22-25 25-21 25-23 15-11)로 눌렀다.

한국도로공사는 3연승을 거두면서 1위를 굳건히 지켰고, IBK기업은행은 여오현 대행 체제 이후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158승(143패)을 거두면서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전 IBK기업은행 감독)을 제치고 역대 여자부 감독 최다승 1위에 올랐다.

최근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친 한국도로공사는 이날도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1세트에서 상대 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육서영의 화력에 밀렸고, 2세트에선 승부처마다 상대 팀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를 25-21로 잡은 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세트에선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온 힘을 쏟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모마는 23-22에서 상대 블로커 라인을 뚫고 득점했고, 24-23에선 강력한 후위 공격을 코트 안으로 꽂아 넣었다.

X
작전 지시하는 김종민 감독 (김천=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5.12.14 mtkht@yna.co.kr

모마는 5세트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7-6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해 두 점 차로 벌렸다.

모마는 8-7에서 다시 후위 공격을 정확하게 때리더니 9-7에서 랠리 끝에 감각적인 쳐내기 공격으로 득점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IBK기업은행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빅토리아는 네트로 공을 때리는 공격 범실을 한 뒤 네트 터치 범실까지 범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김세빈이 자신감을 잃은 빅토리아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빅토리아는 33득점 했으나 5세트 공격 성공률이 27.27%에 그치는 등 승부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X
착잡한 표정의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최하위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25-27 25-21 20-25 19-25)으로 패하면서 팀 역대 최다인 9연패 수모를 당했다.

1995년 창단한 삼성화재의 팀 최다 연패 기록은 2020-2021시즌 8연패였다.

시즌 2승 13패, 승점 7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6위 우리카드(6승 8패·승점 18)와 격차가 승점 11까지 벌어졌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