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평화를'…종교계, DMZ 따라 385㎞ 도보 순례 시작
강원 고성서 임진각까지 순례…"분단 80년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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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교 성직자들, 평화 선거 염원하며 DMZ평화도보순례 (강원 고성=연합뉴스) 19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DMZ평화도보순례 행사에서 7대 종교 성직자들이 평화로운 대통령선거를 통한 성숙한 민주사회 건설과 남북한 평화 회복을 기원하며 출발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5.19 [국경선평화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류호준 기자 = 종교를 초월해 평화로운 대통령 선거를 통해 성숙한 민주사회 건설과 남북 간 평화 회복을 기원하는 도보 순례가 시작됐다.

19일 '해방·분단 80년 정전 72년 코리아 평화의 날 행사위원회'에 따르면 7대 종교 종교인들이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385㎞를 도보 순례한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6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평화의 날' 행사의 사전 행사 격으로 '2025 DMZ 생명 평화 순례 준비위원회'가 주관한다.

지난해 철원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코리아 평화의 날은 2019년 4월 열린 'DMZ 평화 민(民)+평화 손잡기 운동'을 계승한 시민 평화운동이다.

이은형 신부와 김찬수 목사, 일문 스님을 비롯해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 종교 등 종교인 30여명이 DMZ 전 구간을 순례하며 성숙한 민주사회 건설과 남북 간 평화 회복을 기원한다.

또 전쟁희생자를 위한 평화 예식을 갖고 민족공동체 평화를 위해 종교인 간 협력을 강화한다.

이어 코리아 평화의날 행사에서 새로 선출된 대통령과 정부에게 전하는 시민 평화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순례단장을 맡은 이은형 신부는 "남북 간 관계가 경색돼 있는데 분단 80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갔으면 한다"며 "분단의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기억하고 넋을 위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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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교 성직자들, 평화 선거 염원하며 DMZ평화도보순례 (강원 고성=연합뉴스) 19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DMZ평화도보순례 행사에서 7대 종교 성직자들이 평화로운 대통령선거를 통한 성숙한 민주사회 건설과 남북한 평화 회복을 기원하며 출발하고 있다. 2025.5.19 [국경선평화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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