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단체 "일본, 식민지 피해자에 사죄·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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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기자회견 [촬영 조현영]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시민·종교단체가 일본 정부의 식민지 지배 사과를 요구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12일 광복 80주년이자 일본 패전 80주년을 맞아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조직적으로 해외 소녀상 설치 방해 행위를 일삼고 식민지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외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한일 간 화해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과도한 미군 주둔비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주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도 했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2020년 7월 발족한 양국 시민사회·종교 연합체로,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진보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했는지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 국민, 시민단체, 종교계가 함께 동참해 국가 주권을 온전히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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