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스님 탄신 1400주년 기념 학술대회, 5월 30일 개최... “화엄의 빛, 『법성게』 천년을 넘어 법성의 소리로 살아나다”



【서울=불교일보】 학불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문화부장 혜공 스님)가 주최하고 제19교구본사 화엄사와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이 공동 주관하는 「해동화엄초조 의상스님 탄신 14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오는 2025년 5월 30일(금)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화엄불교의 시조인 의상스님의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스님의 대표 저작인 『화엄일승법계도』와 그에 담긴 「법성게」의 역사적 의의와 문화적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의상스님이 한‧중‧일 삼국의 화엄불교 전개에 끼친 사상적‧문화적 영향을 되새기고, 「법성게」의 음악적·의례적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펼쳐진다.

학술대회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개회식에는 진우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치사, 유인촌 장관(문화체육관광부)의 축사, 우석 스님(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의 개회사가 이어지며, 동국대학교 이석환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2부 학술세션에서는 박보람(충북대), 노로 세이(류코쿠대), 사토 아츠시(토요대), 윤소희(동국대), 이지선(숙명여대) 등 한‧일 양국의 학자들이 「법성게」의 사상, 음악, 의례적 가치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특히 일본 쇼묘지(稱名寺) 소장 『일승법계도』의 고사본 분석과 「법성게」 선율 복원 시론 등 전통 자료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소개될 예정이다.

3부에서는 「법성게」의 전통 음률을 복원하고, AI 음원 기술을 활용한 현대적 재구성 퍼포먼스와 독송 시연이 진행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스기야마 유타카(교토산업대)의 사회로 진행되며, 폐회식은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장 우석 스님의 폐회사로 마무리된다.

우석 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는 ‘보는 법성게, 듣는 법성게, 느끼는 법성게’로서, 모든 이가 함께 화엄의 세계를 체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화엄의 빛과 법성의 소리가 천년의 시공을 넘어 오늘 이 시대에 새롭게 피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의상스님의 사상적 유산이 한국과 일본의 불교문화에서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를 학술적‧예술적으로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불교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