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을 살피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해외출장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30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예산군과 아산시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최재구 예산군수, 신동헌 도 자치안전실장, 김범수 아산부시장 등과 함께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 자원봉사 응급복구 현장 △덕산천 제방 유실 현장 △아산 음봉천 유실 및 침수 피해 지역 △아산 곡교1리 마을회관(임시대피소)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예산군은 도내에서 가장 큰 수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 피해 규모는 819억 원에 달하며, 총 486세대 765명이 일시 대피한 가운데 148세대 207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수해 현장을 살피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특히 삽교읍 하포리에서는 지난 18일 제방 25m가 유실되며 농경지 517ha, 주택 47동, 비닐하우스 80동이 침수됐다. 현재까지 146곳에서 약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택의 경우 89%(41동), 비닐하우스는 35%(24동) 복구가 완료됐다.

덕산천 제방 유실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제방 전석, 블록, 돌망태, 토공 등 총연장 약 4.8km 구간이 유실되었고, 농경지와 가옥 피해도 보고됐다.

김 지사는 “폭염 속에서 묵묵히 복구에 힘쓰고 계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안전 확보와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응급조치 구간에 대해선 향후 집중호우에 대비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덕산천은 반복되는 피해가 없도록 개선복구 사업을 중앙에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한 아산시에서도 김 지사는 음봉천 제방 유실 현장을 살피고, 곡교1리 마을회관 임시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수해 현장에서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아산시는 총 416억 원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으며, 280세대 525명이 대피 중으로 이 가운데 42세대 63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음봉천 제방 유실로 인한 피해는 농경지 292ha, 가옥 209동, 비닐하우스 0.95ha에 이른다.

도는 대피소에 생필품, 식료품, 방역물품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으며, 보건소 인력 등을 배치해 위생과 방역 체계를 가동 중이다.

김 지사는 “이재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한 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숙박시설 등 임시거주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남도는 향후에도 피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협력과 응급복구 추진, 예방적 복구계획 수립 등 다각적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