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대통령에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 제시” 공식 요청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1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건립을 요청하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 제시를 촉구했다.
최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행정수도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이자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책임질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개최된 공식 시·도지사 회의로,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국무총리, 관계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재난 대응, 민생정책, 지역현안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최 시장은 자유토론 시간에 “행정수도 완성을 제23대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세종시는 설계된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으며, 행정 이원화로 상징성과 기능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와 건립 시기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에게 직접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하여 “북극항로 개척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해수부의 이전은 행정수도 완성 공약과 충돌하는 조치”라고 밝히고, “법적 근거 없이 추진되는 부처 이전은 행정기능 분산과 수도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대통령에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 제시” 공식 요청
최 시장은 “행정수도 기능의 약화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미이전 부처의 추가 이전 등 보완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해수부 이전에 대한 세종시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시민들의 우려도 공감한다”고 답하면서도 “해수부는 항구도시 부산의 상징성에 기반한 조치임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다른 중앙부처의 분산 이전은 없을 것이며, 향후 국가기관의 세종 이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고,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지방분권의 상징도시인 세종시의 완성을 위한 대통령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과 실천계획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