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K뷰티 수출 호조에 화장품株 강세…에이피알 11%↑(종합2보)
최대 실적 낸 에이피알, 장중 시총 8조원 넘어…화장품 '대장주' 등극
펌텍코리아 5%대 상승하며 신고가…"화장품 업종 전반 훈풍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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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와 원데이 엑소좀 샷 [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K뷰티의 수출 호조로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가운데 화장품주(株)가 6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278470]은 장중 시가총액이 8조원을 넘어서며 화장품 '대장주'로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이피알은 전장 대비 11.32% 오른 20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은 한때 22만4천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에 입성한 지 1년 5개월여밖에 안 된 에이피알의 이날 시가총액은 7조9천322억원(전체 66위)으로 집계됐다. 에이피알 시가총액은 한때 8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6월 LG생활건강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단일종목 기준으로는 기존 시가총액 1위인 아모레퍼시픽도 눌렀다.
이날 장 마감 시각 기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각각 7조5천339억원(72위), 4조6천386억원(87위)이다.
다만 아모레퍼시픽 측은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2조3천162억원)를 비롯해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에이피알 시가총액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역대 분기 실적으로 최대치다.
이로써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만 작년 한 해 성과를 웃도는 1천4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2분기 매출은 3천277억원으로 110.8% 증가했고, 순이익은 663억원으로 17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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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촬영 안 철 수] 2025.4.12
다른 화장품주들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펌텍코리아는 5.48% 오른 7만1천200원에 장을 마쳤다. 펌텍코리아는 장중 7만2천500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1.26% 상승했고,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LG생활건강도 0.85% 올랐다.
제이준코스메틱(1.11%), 바이오비쥬(7.37%), 한국화장품제조(3.35%), 한국콜마(2.79%), 코스맥스(1.38%), 브이티(2.29%), 파마리서치(6.03%) 등 중·소형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화장품과 의약품 수출 호조로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우리나라 보건산업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121억8천만달러)보다 13.2% 증가한 137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화장품 수출은 14.9% 증가한 55억1천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74.6%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미국, 홍콩, 폴란드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K컬처(문화) 테마는 개별 종목 호실적에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화장품 업종은 에이피알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펌텍코리아 주가도 5%대 상승하는 등 업종 전반의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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