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돌아온 하이브, 2분기 매출 7천57억원…영업이익 659억원(종합)
2분기 매출로는 최고치…"월드투어가 견인, 공연·MD 매출 급증"

BTS 전역한 6월, 위버스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 1천200만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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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사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하이브 사옥 2025.7.24 ondol@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태수 최주성 기자 = 하이브[35282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7천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55억원으로 53.5%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78억원을 2.7%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7.9%였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공적인 월드투어와 견고한 음반·음원 성적이 실적을 견인해 역대 2분기 가운데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매출 가운데 아티스트 활동과 직접 관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은 4천47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연 부문 매출이 1천8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급증했다.

하이브는 "2분기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월드투어와 팬 콘서트에는 관객 180만명이 함께했다"며 "방탄소년단(BTS) 진과 제이홉의 솔로 투어, 세븐틴의 일본 팬 미팅,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르세라핌의 월드투어 등이 흥행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아티스트의 투어가 예정돼 있어 공연 부문의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음반·음원 부문 매출은 2천2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최근 K팝 음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진의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Echo)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3위를 차지했고,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로 국내 상반기 앨범 판매량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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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서울=연합뉴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 2025.7.18 [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하이브가 인수한 빅 머신 레이블 그룹 소속 토마트 레트는 미국 음원 업계 최고 등급인 'RIAA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고, 라일리 그린의 '워스트 웨이'(Worst Way)는 미국 컨트리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한미 합작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날리'(Gnarly)와 '가브리엘라'(Gabriela) 두 곡을 연달아 진입시켰다.

MD(굿즈상품)와 라이선싱 등을 아우르는 '간접 참여형 매출'은 2천58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MD·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0% 상승한 1천529억원을 기록했다. 아티스트 투어 활동에 따른 MD, 응원봉, 지식재산권(IP) 기반 캐릭터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팬클럽 부문 매출 역시 3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위버스는 2분기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MAU)가 평균 1천90만명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6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천200만 MAU를 기록했다. 일본 국민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 그룹 스맙(SMAP) 출신 배우 겸 가수 가토리 싱고 등 신규 아티스트의 입점도 위버스 MAU 상승에 기여했다.

하이브는 "주요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2분기 위버스 전체 결제 금액은 전 분기 대비 41%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이브는 음악, 플랫폼,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면서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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