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6이닝 2실점…'6전7기' 시즌 7승 기회 잡았다
KIA전서 13-2로 크게 앞선 7회 교체…44일 만의 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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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한화 이글스의 투수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류현진(38)이 일곱 번째 도전 만에 시즌 7승 사냥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홈런 1개를 포함한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 7점, 6회 6점을 뽑으며 화끈하게 폭발한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13-2로 크게 앞선 7회초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3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투구 수는 102개를 기록했다.

한화가 이대로 승리하면 류현진은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으며 44일 만에 시즌 7승(7패)째를 올린다.

류현진은 지난 7월 20일 수원 kt wiz전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사냥한 후 6차례 등판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달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1-1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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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류현진은 이날 KIA 타선을 맞아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윤도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행히 2사 2루에서 KIA의 베테랑 4번 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 들어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들어 김태군을 2루 땅볼, 김호령을 내야플라이로 처리해 2사를 만들고도 1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던 윤도현에게 또 한 번 무너졌다.

류현진은 윤도현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헌납했다.

4회와 5회 2루타 1개씩을 허용하고도 실점하지 않은 류현진은 4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쳤던 팀 타선이 대폭발한 덕분에 어깨가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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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역전 3점 홈런 날리는 한화의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는 5회말 노시환의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무려 7득점, 순식간에 승부를 7-1로 뒤집었다.

류현진은 6회 김선빈의 3루타에 이어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에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공수교대 후 다시 6득점하며 점수를 13-2로 벌렸고, 류현진은 7회초 김범수로 교체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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