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논란' 최강욱 "부적절 표현 사과…당 판단 기다릴 것"
"'2차 가해일 수 있단 지적' 겸허히 수용…혁신당에 조언하다 과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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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최강욱 교육연수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8.22 pdj6635@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4일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은 당에서 열정적인 당원과 간부들이 있을 때 벌어지는 논쟁이 필요 이상으로 격화된 경험을 열린민주당 대표 시절 절감한 바 있다"며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답변을 드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렸다"고 해명했다.
또 "당헌 당규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돼 명확한 판단과 조치가 이어져야 할 사안을 두고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사실관계를 예단한 채 과하게 다투는 모습이 있다면 그러한 일은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격화된 논쟁으로 당원들의 우의가 무너져 당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한다는 생각에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었던 것"이라며 "강미정 대변인의 심적 고통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관련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폄하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제 진의와도 무관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달 말 대전에서 열린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고 하는 등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원장은 "우리 당의 지도부와 윤리감찰단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솔직하게 진심을 전한다며 보이는 제 언행도 다시 한번 신중하게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당내 조사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면서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또다른 가해가 쏟아졌다"고 말해 2차 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강 대변인의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최 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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