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응패스 1년, 세종시 대중교통 이용 13% 증가…시민 생활 변화 이끌어
세종형 대중교통 정액제 ‘이응패스’가 도입 1년 만에 시민들의 이동 습관을 바꾸며 대중교통 이용률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세종연구실의 분석과 시민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하며 이응패스의 정책 효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지난해 9월 이응패스 도입 후 세종시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6만 9,539건에서 7만 8,638건으로 13.1% 증가했다. 가입자 중 75%가 “대중교통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됐다”고 답했고, 61%는 “자가용 이용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 증가의 이유로 72%가 “이응패스 도입”을 꼽으며 제도의 직접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이응패스 이용자는 매달 평균 2만 4,000원을 환급받고 있으며, 유료 가입자의 경우 실질적으로 약 1만 5,000원의 교통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 장애인, 고령층 등 교통약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혜택은 교통복지 형평성도 강화했다.
이응패스 시행 이후 자가용 운행은 하루 5,000대가량 감소했고, 그 결과 연간 약 40억 원의 교통사고 비용이 절감됐으며 6억 원 상당의 대기오염 저감 효과도 발생했다. 도심 교통혼잡 완화와 통행속도 개선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편익도 확인됐다.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졌다. 이응패스로 절감한 교통비가 생활비(50.3%), 여가·취미활동(14.2%) 등으로 재사용되면서 지역 내 소비가 확대됐다. 또한 64억 원의 예산 투입으로 2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1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기록하며 경제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시는 앞으로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을 최적화하고, 어울링과 수요응답형버스(DRT)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실시간 도착 정보 정확도 향상, ‘대중교통의 날’ 확대 운영 등 시민 참여도 지속 독려할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응패스는 교통 편의뿐 아니라 환경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8월 기준 이응패스 이용자는 유료 1만 5,713명, 무료 2만 2,696명 등 총 3만 8,409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