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김호철 감독 "GS 부담스러워"…GS 이영택 감독 "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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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정관장 고희진(왼쪽부터)·현대건설 강성형·IBK기업은행 김호철·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페퍼저축은행 장소연·한국도로공사 김종민·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10.16
hwayoung7@ 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025-2026시즌 여자 프로배구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연경의 은퇴로 절대 강자가 사라진 가운데,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IBK기업은행은 가장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백전노장 김 감독에게 '우승 후보'라는 평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김 감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전을 앞두고 "당연히 부담은 있다. 선수들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 그래서 최근 이틀 연습하는 동안 '어떻게 경기 하자'는 말은 한마디도 안 했다. 너무 잘하고자 하면 꼬여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부상 선수가 대거 복귀하고, 두 시즌 연속 1천 득점을 돌파했던 여자부 최고의 '거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여전히 자리를 지킨다.
많은 전문가는 GS칼텍스가 '2강'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 감독은 "실바 때문에 가장 부담스러운 팀이 GS칼텍스다. 한 방이 있고, 높이도 낮은 팀이 아니다"라며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감독은 2023-2024시즌 IBK기업은행에서 수석코치로 일한 경력이 있다.
김 감독은 "이 감독이 저와도 오래 있었고, 우리 선수들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첫 경기 상대라는 게 부담스럽다.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에 이어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 감독은 생각이 달랐다.
이 감독은 "립서비스하신 거 같다. (김호철 감독이) 전혀 부담 안 가지시는 거 같더라"라며 웃었다.
오히려 "IBK기업은행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전력도 가장 탄탄하다. 하필 첫 경기부터 만나서 부담이 되지만,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잘 부딪쳐 보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포 실바에 대해서는 "아직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천천히 올릴 계획"이라면서 "프로배구컵대회에 뛰었다면 컨디션이 올라왔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직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능력 있는 선수니 곧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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