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빛난 뜻' 이응노 걸작 대전으로-이응노 10폭 병풍(1956)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시청 응접실에서 고암 이응노 화백의 대표작 ‘이응노 10폭 병풍(1956)’을 대전시 이응노미술관에 기증한 덕성학원 이종구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에 기증된 ‘이응노 10폭 병풍’은 1956년에 제작된 수묵담채 작품으로, 세로 170cm, 가로 365cm의 대형 병풍이다. 이 작품은 이응노 화백의 방계 가족이 보관해 온 것으로, 1950년대 작가의 화풍 특징이 잘 드러나 있으며 예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아 시가 약 8천만 원 상당으로 평가된다.
'나눔으로 빛난 뜻' 이응노 걸작 대전으로
특히 제1폭에는 고기를 잡고 돌아오는 어부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등, 한국 전통 화조화·인물화와 이응노의 반추상 회화 양식을 함께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으로, 전통 병풍화가 현대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예술 자료로 꼽힌다.
이장우 시장은 “귀한 작품을 아낌없이 나눠주신 덕성학원 이종구 이사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증을 계기로 나눔과 공유의 정신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대전이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사패 수여식에는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이종구 이사장, 문화예술관광국장, 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 등 4명이 참석해 기념촬영과 환담을 나누며 이응노 예술정신의 가치와 대전시 문화예술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정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