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도순구)가 지역 문화유산 보존 활동을 강화하고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일 ‘버스타고 문화유산 지킴이 원정대’ 활동을 조치원 봉산동 향나무 일원에서 전개했다. 이날 활동에는 공사 임직원과 김광운 세종시의원이 함께 참여해 11번·12번 시내버스로 이동해 현장을 방문했으며, 천연기념물 제321호 봉산동 향나무와 오봉산 등산로 주변에서 환경정비와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약 400년 수령으로 알려진 봉산동 향나무는 비틀린 줄기와 수평으로 뻗은 가지를 받침대가 지지하는 독특한 구조로 문화·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세종의 대표 노거수다. 전승에 따르면 이 나무는 강화최씨 최중룡이 부친의 상을 마친 뒤 효심을 기려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무의 생육 상태가 마을의 경사와 평안을 상징한다고 여겨 주민들은 오랜 세월 정성으로 가꿔왔다.
김광운 세종시의원은 “조치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지키는 활동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며 “문화유산 보전은 지역 정체성과 시민 자산을 지키는 일인 만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순구 사장은 “세종시 대표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공사가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공사 특화사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지역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 BRT정류장 문화유산 홍보영상 송출, 누리콜 이용자 대상 문화예술공연 무료 관람 지원, 작은도서관 도서 기증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노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