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감춰진 주토피아의 비밀…9년만에 돌아온 주디·닉 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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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경찰 된 닉과 주디의 이야기

습지마켓 등 새로운 볼거리에 다양한 캐릭터…'공존' 메시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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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 2' 속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모든 동물이 같이 살아가는 환상의 세계 주토피아. 그 공존을 깨고 맹수를 향한 초식 동물들의 공포를 이용해 권력을 잡으려던 벨웨더 시장의 음모는 토끼 경관 주디 홉스(지니퍼 굿윈 분)와 여우 사기꾼 닉 와일드(제이슨 베이트먼)에 의해 저지된다. 그 공로로 닉도 경찰이 된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수상한 수입품을 수사하던 주디와 닉은 수사 대상의 차에서 파충류의 흔적을 발견한다. 파충류는 100년 전 주토피아가 건립된 이후 모습을 감췄다.

파충류의 흔적을 쫓던 주디와 닉은 '주토피아 100주년 기념 연회'에서 뱀인 게리 더 스네이크(키 호이 콴)를 마주한다. 100년 만의 파충류 출현에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영화 '주토피아 2'는 '주토피아'(2016)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이다. 전작에서 다뤘던 벨웨더 시장 사건이 끝난 뒤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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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 2' 속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주디와 닉이 감춰진 비밀을 파헤쳐간다는 큰 틀의 이야기는 전작과 같다. 갑작스러운 파충류 출현의 이유를 조사하던 주디와 닉은 주토피아 건설의 비밀까지 닿는다. 주토피아는 서로 다른 환경의 동물들도 같이 살 수 있게 한 기후장벽에 힘입어 만들어진 도시다. 여기에 숨겨진 음모를 드러내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주디와 닉의 목표가 된다.

주디와 닉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나오며 전작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뱀 캐릭터 게리를 비롯해 비버 니블스, 말(馬) 주토피아 시장 등 총 67종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구현됐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인간처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고 헬스장에서 열심히 달리는 모습은 미소를 짓게 한다.

새로운 장소도 등장한다. 습지처럼 땅과 물이 공존하는 습지마켓은 수생 동물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들이 운행하는 배, 수영장의 원통 슬라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워터 튜브, 파충류들이 은밀히 모이는 바(bar) 등이 눈길을 끌고 이곳에서 주디와 닉이 펼치는 추격전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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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 2' 속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로 다른 존재들이 같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점은 전작의 맥을 잇는 부분이다. 전작에서 작은 토끼가 경찰이 된 데 대한 주변의 차별적인 시선 등이 이를 드러냈다면, 이번에는 주토피아에서 자취를 감춰야 했던 파충류의 사연이 등장한다. 여우와 토끼라는, 서로 다른 종(種)에 성향마저 반대인 닉과 주디가 갈등하고 화해하는 과정도 공존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강화한다.

전작 '주토피아'는 2016년 개봉 당시 글로벌 수익 10억2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를 돌파하며 흥행한 영화다. 국내에서도 470여만명이 관람하며 인기를 끌었다. 전작에 이어 속편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개봉. 108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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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 2' 속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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