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묘역 찾은 金총리 "정의 세우고 다 잘사는 나라 만들 것"
"광주에 '갚아야지' 했던 대통령과 광주로 청춘 시작한 총리…저희가 잘해야"

방명록엔 '광주의 빛 이어 국민 주권 꽃피우겠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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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5·18 묘역 묵념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2025.11.26 uwg806@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참배를 마친 뒤 함께한 오월단체 관계자 등에게 "정의를 세우는 것이 기본이고, 다른 한편으론 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다닐 때 개인적으로 광주를 잘 몰랐다가 나중에 알고 '잘 갚아야지' 생각했던 이재명이 이제 대통령이 됐고, 젊어서 광주로 청춘을 시작한 저는 총리가 됐다"며 "저희가 잘해야 (한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총리는 이에 앞서 5·18 민주묘지에 들어서며 방명록에 "광주의 빛을 이어 국민의 삶과 주권을 꽃피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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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방명록 작성한 김민석 국무총리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작성한 방명록. 2025.11.26 uwg806@yna.co.kr

이어 추모탑 앞에서 분향 및 묵념을 한 뒤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김 총리는 광주기독병원에서 헌혈하고 돌아가다 계엄군 총에 맞아 사망한 박금희 열사 묘역과, 민주화 항쟁 당시 YWCA 총무 및 조선대 교수로서 시위와 양심선언에 동참했던 이애신·문병권 부부 묘역 등을 참배하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 총리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열사의 묘역을 참배할 때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총리 참배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과 함께 신극정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양재혁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회장, 윤남식 5·18 공로자회 회장 등 오월단체 인사들이 함께했다.

김 총리는 5·18 민주묘지 방문에 이어 광주 기아 오토랜드 공장과 지역 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총리의 취임 이후 광주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지난 7월 방문은 폭우 피해 상황 점검차 이뤄진 것이어서 지역 현장 방문 성격으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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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5·18민주묘지 참배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11.26 uwg806@yna.co.kr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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