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계엄 해제 때의 결연한 자세로 사법개혁안 처리할 것"
"장기간 필리버스터 가능성…李정부 성공 위한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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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청래 대표 의총 발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7 ondol@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서혜림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7일 이른바 사법개혁 법안과 관련, "예산 국회가 끝나면 곧이어 1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고, 사법개혁안 등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해) 내란의 밤 우리가 죽음을 각오하고 본회의장을 사수해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던 그 결연한 자세로 각종 사법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전면적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며칠이 될지 모르겠지만, 장기간 필리버스터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개혁 작업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서도 "내란전담재판부를 포함해 대법관 증원 등을 담은 법원조직법, 재판소원 등의 사법개혁 법안을 연내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제도가 소수 의견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 다수의 정당한 입법을 가로막는 정쟁의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며 필리버스터의 중단 요건을 완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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