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예산처리 초당적 협조 당부…野 주장도 과감히 채택"
외교 여야협력 주문도…"국민단합 중요, 불필요한 역량낭비 없어야"
"韓 외교 위상 높아져…각 부처서 외교성과 구체화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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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법정시한 안에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가속하려면 예산의 적시 통과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야당 주장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 과감히 채택할 필요가 있다"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야당 요구를 상당 정도는 수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억지 삭감'은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합리성이 있는 야당의 주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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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2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예산뿐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도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다녀온 일을 거론하면서 "가장 심각하게 다가온 것이 가자지구의 참혹함이었다. 국제질서가 불안해지고 자국 이기주의가 심해지다 보니 국가 간 대결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지 국가 원수들 대부분이 방위산업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무기체계 도입 및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예외 없이 관심을 보였다"며 "경제력이나 방산 역량 등 군사력을 포함, 국력을 키우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력의 원천은 '국민의 단합된 힘'이다. 많은 부분에서 다투더라도 가급적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힘을 최대한 모아 국제사회 질서에서 경쟁해도 부족한 시점에 불필요하게 자신의 역량을 낭비하는 일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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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11.2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정상외교 성과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 복원을 위해 모든 노력과 역량을 투입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그 결과 우리 외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지평도 크게 넓어졌음을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낌없이 힘을 모아준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도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더 확실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각 부처는 지난 6개월간의 외교 성과를 구체화·실질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비서실도 협업에 나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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