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불교일보] 동현기자 =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지난 17일 부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6·25전쟁의 호국영웅 김종오 장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김종오 장군 탄신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종오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조국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유족, 보훈단체, 군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관련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묵념과 헌화, 김종오 장군의 약력보고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장군의 생애와 전공을 공유하며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그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오 장군은 세종시 부강면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를 지휘하며 중공군과의 12차례 치열한 공방전 끝에 고지를 사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전쟁 초기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북한군의 진격을 사흘간 지연시켜 국군의 방어선 유지와 유엔군의 참전 여건을 마련한 공로로 주목받는다.
이러한 탁월한 공적에 힘입어 김 장군은 한국군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1983년에는 국방부가 선정한 ‘6·25전쟁 4대 영웅’ 중 한 명으로 공식 기록되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김종오 장군이 지켜낸 이 땅의 자유와 평화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삶의 근간이 되었다”며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지역 출신 호국영웅에 대한 예우와 선양 사업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시민들과 함께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