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1인 시위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최 시장은 7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번 시위는 오는 4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출근길에 진행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1인 시위


최 시장은 “해수부의 세종 잔류는 국가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처 단독 이전은 국정 효율성을 저해하고 일관성을 무너뜨리는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현장에서 최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재수 해수부 장관 지명자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행정수도의 핵심 기능이자 국가 백년대계의 일환으로 세종 이전이 이뤄진 해수부를 다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과도 충돌하는 결정”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분명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1인 시위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부산을 해양강국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 공약”이라고 설명했으나, 세종시는 물론 일부 중앙부처 공무원 사이에서도 효율성과 형평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여전히 미완의 행정수도로 남아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해수부만 역행하는 것은 행정수도 완성의 대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최민호 시장,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1인 시위


또 “부처 이전에 따른 행정 비효율, 막대한 이전 비용, 민원인의 불편을 감안하면 해수부 이전은 철회돼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과도 공조해 시민 허탈감을 해소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이번 시위를 계기로 대통령 집무실 건립 로드맵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명확한 방향 제시를 정부에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