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투+노시환 3점포' 한화, KIA에 21-3 대승…3연패 탈출(종합)
'6이닝 2실점' 류현진, 44일만에 7승…21점은 구단 역대 2번째 다득점
'치리노스 무실점·신민재 결승타' LG, 롯데 3-2로 꺾고 선두 질주
SSG, 키움 6-1로 누르고 3위 수성…NC는 kt에 짜릿한 9-4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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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동칠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역대 팀 두 번째 많은 21점을 몰아치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 속에 노시환의 역전 3점포를 포함해 장단 21안타를 터뜨려 21-3 대승을 낚았다.
한화의 21득점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6월 5일 삼성전에서 22-5로 이긴 이후 33년 만에 나온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2번째 기록이다.
한화는 이날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7월 31일 LG가 잠실 kt전에서 기록했던 18-0 대승을 넘어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한화의 선발 투수 류현진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화끈하게 폭발한 타선의 지원을 받아 일곱 번째 도전 만이자 44일 만에 시즌 7승(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역전 3점포를 포함해 홈런 2개를 터뜨리며 4타점으로 활약했다.
KIA가 류현진의 구위에 눌려 있다가 3회 윤도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던 윤도현은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시속 145㎞짜리 초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0-1로 끌려가던 한화가 5회 타선이 폭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노시환의 통쾌한 3점 홈런으로 4-1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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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3점 홈런 터뜨리는 한화의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는 타자일순하며 홈런 1개 등 7안타를 집중시켜 5회에만 대거 7득점, 7-1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6회초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으나 한화 타선이 공수교대 후 다시 한번 폭발했다.
한화는 이재원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인 투런아치를 포함해 6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6득점, 13-2로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5회 역전 3점포를 때렸던 노시환은 7회에도 1점 대포를 가동하며 홈런으로만 4타점을 사냥했다.
한화는 8회에도 7점을 보태 21점째를 수확했고, 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점 만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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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외국인 선발투수 치리노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했다.
LG의 외국인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톱타자 신민재는 결승타를 쳤다.
0-0으로 맞선 3회말 LG는 선두 타자 천성호의 좌중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에서 신민재가 롯데 선발 박세웅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견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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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하는 LG의 신민재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는 오스틴 딘의 중앙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다.
LG는 8회말 문성주의 좌전 안타, 오스틴의 볼넷, 문보경의 1루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문성주는 이날 4타수 4안타를 쳤다.
롯데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쳐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한태양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도 이호준이 삼진을 당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야수의 도움을 받은 치리노스는 후반기 8경기에서 패전 없이 5승을 챙기며, 시즌 12승(4패)째를 수확했다.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올해 6월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유영찬은 이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3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동점은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 시즌 20세이브를 채웠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6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최근 5연패(시즌 11승 11패) 늪에 빠졌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물리치고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키움은 1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박주홍이 2루를 훔친 뒤 임지열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SSG는 1회 공수교대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박성한이 상대 투수 C.C. 메르세데스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내달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SSG는 4회 고명준의 선두타자 솔로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6회와 8회 2점씩을 추가하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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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1점 홈런 날리는 SSG의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NC 다이노스는 수원 원정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kt wiz에 짜릿한 9-4 역전승을 거뒀다.
kt가 1회 대포 두 방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NC가 거센 반격으로 추월에 성공했다.
1회 황재균이 무사 1, 2루에서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린 kt는 강백호가 연속 타자 솔로아치를 그려 4-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NC는 2회 1사 만루에서 한석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고, 4회 한석현 적시타와 김주원의 2루타로 1점씩을 보태 3-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NC는 5회 들어 2루타로 출루한 박민우가 후속 타자 박건우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균형을 맞췄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져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NC는 5회 김주원, 6회 맷 데이비슨이 차례로 1점 대포를 가동하며 7-4로 달아났고, 8회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chil8811@yna.co.kr,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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