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비군 6만명 복무 시작…가자시티 장악 수순
X
예비군 소집 준비 중인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6만명 규모의 예비군 동원으로 병력을 확충하며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군사작전 돌입 수순을 밟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군은 전투 작전 확대와 대규모 예비군 동원을 앞두고 군수·작전 준비를 해왔다"며 "각 부대에 임무별 전투 장비, 개인 군장, 전술 장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비군 생활 환경 정비, 가족 지원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12 방송은 지난달 소집 통지서를 받은 이스라엘 예비군 6만명이 각 부대에 출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첫 단계로 전체 동원 대상 중 1만5천명이 5개 여단에 배치되고, 이후 순차적으로 병력 충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예비군 일부는 가자시티 작전에 직접 참여하고 나머지는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강 서안 등에 주둔하는 정규군을 대체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이미 수백일간 동원됐던 경험이 있다. 이번 동원령에 응하는 비율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불만의 기류도 감지된다고 N12는 전했다.
소집 대상인 압샬롬 조하르사르는 "국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복무하러 갈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 이스라엘 정부에, 나를 이런 상황에 빠뜨린 이들에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오메르 벤 하모는 징집에 반발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 '하레디'를 향해 "당신들이 형제라면 우리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