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우암사적공원 빛으로 품격 높인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우암 송시열 선생을 기리는 대전 우암사적공원(동구 가양동 65)이 내년 초, 새로운 빛의 단장을 마치고 시민에게 공개된다.
대전시는 총사업비 5억여 원을 투입해 약 5만3천㎡ 규모의 공원 전역에 LED 경관조명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남간정사, 기국정, 송자대전 등 대전시 지정 문화유산의 건축미를 부각시키고, 야간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공원이 문화유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조명기구의 발열·색온도·광도 등 목조건축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면밀히 검토하고, 지하 유구 보호를 위한 정밀 설계와 전문가 자문 절차를 거쳤다.
대전시 우암사적공원 빛으로 품격 높인다
조명 테마는 남간정사를 시작으로 장판각, 유물관, 이직당, 덕포루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우암 선생의 삶과 학문을 조명하는 스토리형 구성으로 설계됐다. 특히 남간정사 연못과 덕포루 앞 연지를 중심으로 수경조명 연출을 적용해 은은하면서도 품격 있는 야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정명국 대전시의원의 제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시는 우암사적공원을 시작으로 도심 내 주요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한 경관조명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우암사적공원 경관조명 사업은 시민의 안전과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함께 담아낸 사업”이라며 “빛으로 일류도시 대전의 품격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는 이번 주 착공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점등식은 내년 초 인근 주민과 시민을 초청해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