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불법 해외직구 4천억 육박…'짝퉁' 등 지재권 침해 1천억
차규근 "다음 달 '블랙 프라이데이' 대비 관세청 단속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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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함유 불법 의약품 적발 나선 관세청 (영종도=연합뉴스) 관세청이 지난 3월 18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적발된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불법 의약품을 공개하고 있다.2025.3.18 [공항사진기자단] photo@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최근 약 5년간 불법 해외직구 규모가 4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이 23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불법 해외직구 규모는 총 3천899억1천만원이다.

적발 금액 기준으로는 관세를 고의로 누락하거나 허위 신고하는 등 관세법 위반이 2천4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른바 '짝퉁' 등 위조 상품을 수입하는 경우를 포함한 지식재산권 침해(1천28억원)가 두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무허가 의약품 등 보건 관련 위반(370억원), 마약류 밀반입(4억1천만원) 순이었다.

건수로는 관세사범이 562건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사범(123건), 보건사범(67건), 지식재산권사범(33건)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해외직구 악용사범(관세청에서 통고처분을 하거나 검찰에 고발·송치한 피의자 또는 자연인 수)은 30대가 2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10명), 20대(94명), 50대(64명), 60대(29명), 70대(3명) 순이었다.

해외직구 악용사범 단속 건수는 2021년 153건, 2022년 165건에서 2023년에는 134건으로 줄었다가, 2024년에는 170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53건이 적발됐다.

차규근 의원은 "2023년 해외직구 악용 사범이 줄었다가 올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라며 "다음 달이면 해외직구가 많이 늘어나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만큼, 관세청은 해외직구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형별 해외직구 악용사범 단속현황

(단위: 건, 억원)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8월
건수 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관세사범 103 175 137 482 112 499 147 781 63 560
지재권사범 4 20 4 24 10 533 9 240 6 211
마약사범 45 1 27 1 31 1 18 1 2 0.1
보건사범 10 85 24 91 16 116 12 59 5 19
합계 162 281 192 598 169 1149 186 1081 76 790

※ 하나의 사건에 다수의 법조 위반이 포함될 수 있어 전체 단속 건수와는 다를 수 있음

연령별 해외직구 악용사범 현황



(단위: 명)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8월
20대 26 31 19 13 5
30대 74 59 52 70 20
40대 45 53 35 59 18
50대 7 14 19 17 7
60대 0 8 9 10 2
70대 1 0 0 1 1
합계 153 165 134 170 53

※ 관세청에서 통고처분하거나 검찰에 고발·송치한 피의자(자연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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